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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나이 들수록 보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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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사회는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우익과 좌익,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갈등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그동안에도 중요한 사회적 정치적 이슈 때마다 진보와 보수는 각자의 주장을 펼치면서 집회로 모여 왔는데, 재미있는 것은 연령대에 따라 그 진영이 나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물론 각 진영에는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들이 있지만, 주류로 구분해보면 진보는 젊은 층이, 그리고 보수는 노년층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난번 촛불집회를 얼핏 보아도 참가자들의 대다수는 20~40대 이하의 젊은 층이 많았지만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40~60대 사이의 노년층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현상은, 젊어서는 보수주의자였다가 나이가 들면서 진보주의자로 바뀌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반면에, 청년 시절에는 진보주의였다가 나이가 들면서 보수주의자로 바뀐 인사들은 심심찮게 목격된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흐름은 우리나라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많은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된다. 서양 격언에 ‘젊은 사람이 진보가 되지 못하면 가슴이 없는 것이고, 나이 든 사람이 보수가 되지 못하면 머리가 없는 것이다’ 는 말처럼, 영국에서도 노년층으로 갈수록 보수당을 더 많이 지지하고, 젊은 층일수록 노동당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라마다 차이는 있으나 그런 유사한 경향은 오래전부터 관찰돼 왔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나이 들수록 지적 호기심과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감소되고, 애매모호한 것을 싫어하면서 가치관이 다른 정보들은 배격하는 성향이 강해진다. 또 익숙한 것에서 더 안정감과 자기 확신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변화를 싫어하고 현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심리적 과정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사춘기의 청소년들이 전두엽의 미발달로 인해 질풍노도의 심리상태를 겪으며 기성세대를 거부하고 ‘이유 없는 반항’을 하려는 것처럼, 노화에 따른 뇌의 변화 과정이 특정할 수 없는 시기 동안에 심리 변화를 조성해 변화를 싫어하며 ‘이유 없는 현상유지’에 매달리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보수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 반항기 없이 조용히 사춘기를 지나는 청소년이 있듯이 모든 노인이 다 보수주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젊은 시절 진보주의자가 나이 들어 보수주의자로 전환되는 것은 결국 역사는 반복된다는 사실과 맞물려 있다. 보수든 진보든 사회에는 다 필요한 것이고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니, 서로를 너무 미워하고 싸우지는 말자. ‘싸가지 없음’은 불과 얼마 전의 젊은 내 모습이고, ‘꼴통 같음’은 잠시 후 맞게 될 미래의 내 행태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간이 보수적 성향을 띠게 된다는 사실은 인간 정신의 완성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퇴화를 의미하는가? 오직 신만이 대답을 가지고 있을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장차 세계 질서가 어떻게 재편이 되며 그것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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