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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아름다운 동반자



 
2014년 한국 극장가의 대표작들을 꼽으라면 당연히 1천 만 이상의 관객몰이에 성공한 명량, 겨울왕국, 인터스텔라를 꼽는데 누구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대작들 사이에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선전은 한국 영화계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그 감동의 울림은 2015년까지 계속되고 있는 듯하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영화는 98세 남편과 89세 부인, 이 노부부의 일상적인 삶과 사랑, 그리고 그들의 이별을 잔잔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480만 명 가량의 관객들이 노부부의 일상생활 안에서의 소소하지만 솔직한 사랑표현에 즐거움을 얻었고, 예상치 못했던 남편의 죽음을 통한 이별에 아파하고, 눈물을 흘렸다.
 

우 리가 이 영화를 통하여 진한 감동을 받는 이유는, 가장 소중한 존재이지만 가장 가까이 있고 허물이 없기에 그 소중함을 잊고 지내기 쉬운 서로의 남편과 부인에 대해서 이 영화를 통하여 생각하게 되고, 서로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 다짐하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신경외과 의사로서 나는 이러한 진솔하고 깊은 부부의 사랑을 진료현장에서 매일매일 경험하게 된다.
 

급성 뇌출혈이나 뇌경색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의식이 나빠지거나, 장애가 발생해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 곁에는 항상 그 또는 그녀의 부인 또는 남편이 있다.
 

그 들은 갑작스러운 상황 발생에 놀라서 안절부절 하지 못하면서도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자 최선을 다한다. 그들로부터 "제발 목숨만 살려 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듣게 될 때, 그들의 진정 어린 눈빛을 대할 때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치료에 집중하게 된다.
 

급성기 치료를 위해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하면 면회시간이 아님에도 중환자실 앞을 떠나지 못하는 그들이 있고, 급성기 치료 후 일반병실로 옮겼을 때는 그 옆에서 팔, 다리가 되어 주는 그들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의 표현이자, 또한 인생의 가장 가까운 동반자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에 그를 지키고자 하는 그들의 헌신임을 잘 알고 있다.

나는 올해로 결혼 10년 차가 된다. 76년 결혼 생활의 영화 속 노부부에 비해서는 여전히 결혼 초년생이라 할 수 있지만 부부간의 사랑에 대해서는 어설프게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

연애시기나 신혼시기의 설레임 보다는, 누구에게서도 느낄 수 없는 손과 마음으로 전해오는 따뜻함과 든든함이 부부애인 것 같다.
 

영화 감독이 이야기 하였었던 "대단한 이벤트를 통한 것이 아닌 소소한 일상에서 표현되고 느껴지는 일상 안에서의 사랑"이 부부애인 것 같다.
 

지금도 우리 병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병원 안에서 그 부부애를 통해 아픈 자신의 동행자 곁을 떠나지 않고, 간병하고 있을 그들을 응원한다.
 

또한 그들의 주치의로서 그들의 동행을 영원히 지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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